[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식품•외식업계가 청년 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윤리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이어진다.
하이트진로는 지역 청년들의 자립지원을 위해 베이커리 카페 ‘빵그레’ 2호점을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에 가오픈하고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운영상의 보완점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10월 중 정식 오픈한다.
‘빵그레’ 사업은 지난해 하이트진로와 공공기관이 자활청년들의 자립과 꿈 실현을 돕기 위해 기획한 청년 자립 지원 프로젝트다. 창원에 첫 문을 연 빵그레 1호점을 통해 지역 자활근로 청년들이 베이커리 카페 운영 노하우를 쌓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음료와 베이커리 메뉴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역민들의 꾸준한 사랑으로 빵그레는 청년자립 지원사업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평가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빵그레 2호점 운영을 위해 ▲매장 임대료 ▲운영에 필요한 차량 ▲초기 인테리어 및 장비 구입 비용 ▲매장 운영 전문 매니저 인건비 등을 지원하며 지원 규모를 이전보다 확대했다. 빵그레 2호점에는 사회적 자립을 준비중인 지역내 자활청년들이 제빵과 바리스타 관련 기술 교육을 이수한 후 투입된다. 청년들이 일정 기간 직접 카페를 운영하도록 해 독립 기반을 만들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피자알볼로는 지난해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 케어센터’와 협약을 맺고 매달 보호종료아동들의 자립을 위해 구성된 키트를 전달 중이다.
키트는 피자알볼로 상품권 및 1인당 20만원 상당의 물품으로 구성된다. 매번 다른 테마로 청년들에게 필요한 물건이 제공된다. 최근에는 홈캠핑 아이템을 키트로 구성해 전달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어려운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경제적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포장 및 배달 전문 BSK 매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최종 200팀을 선발, 교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BBQ는 최근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의 첫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농심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청년수미’ 프로그램을 통해 귀농 청년 농부를 지원했다. 농심이 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파종에서 수확,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귀농 청년 농부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귀농 청년 농부들이 수확한 수미감자 230톤을 구매했다. 농심은 구매한 수미감자를 수미칩 생산에 사용 중이다. 올해 총 10명의 청년농부를 선정하고 재정적 지원은 물론 수확관리, 판로확보, 교육 등을 지원했다.
파종 전 사전 계약으로 선급금을 지급해 청년농부들이 안정적으로 영농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씨감자 보관과 관리법, 파종시 현장 점검을 하는 등 전반적인 영농 관리 교육도 진행했다. 수확기에는 담당자가 현지에 상주해 감자의 품질을 관리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사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윤리적 기업 이미지 쌓아 소비자들에게 선한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