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주에서 인기를 끈 이른바 유타컵밥을 간편식 제품으로 만든 HIPBOP 맵스터 컵밥. (사진=프레시지)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식품이 한국에 상륙하고 있다. 새롭고 이국적인 맛에 열광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 외식업체들은 다양한 해외 인기 메뉴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밀키트 업체 프레시지는 ‘HIPBOP 맵스터 컵밥’ 3종을 간편식 제품으로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미국과 동남아 소비자를 사로잡은 유타컵밥, ‘CUPBOP inc.’와의 협업을 통해 기획됐다.
CUPBOP은 미국의 한국계 스타트업이다. 유타(Utah)주에서 푸드트럭으로 사업을 시작해 ‘유타컵밥’으로도 불린다. 한국식 컵밥을 현지화 하는데 성공한 ‘CUPBOP’은 미국에 36개, 인도네시아에 109개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한식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또 최근 억만장자이자 댈러스 농구단 구단주인 마크 큐반(Mark Cuban)의 투자를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앞서 프레시지는 지난달 말 CUPBOP Inc.와 글로벌 간편식 개발과 수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글로벌 간편식 공동 개발, 해외 수출 유통망 공유, 현지화된 글로벌 한식 제품의 국내 공급으로 양사는 상호 협력 관계를 맺고 국내외에서 간편식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패스트푸드 업체 KFC는 지난달 말 해외 KFC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판매량 1위 메뉴인 스콜쳐버거를 들고왔다. 스콜쳐버거는 ‘모든 걸 태워 버릴 듯이 더운 날(scorcher)’ 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KFC는 스콜쳐버거 베이직과 플러스 총 2종을 판매중이다. 스콜쳐버거 베이직은 통닭다리살 필렛과 매콤한 스콜쳐 소스, 피클 등이 어우러진 메뉴다. 스콜쳐버거 플러스는 베이직 제품에 해쉬브라운과 스콜쳐 소스를 한 층 더 추가한 버거다.
해외 KFC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스콜쳐버거. (사진=KFC)
스타벅스 코리아는 미국 스타벅스에서 큰 인기를 끈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 메뉴를 선보였다. 스타벅스 리프레셔는 에스프레소, 블렌디드, 티바나 등과 같이 스타벅스의 음료 라인업 중 하나다. 이번 신메뉴는 딸기, 아사이베리 주스와 레모네이드가 들어간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소량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이처럼 외식업계가 해외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메뉴를 한국 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까닭은 최근 미국, 동남아 등 이국적이면서도 새롭고 이색적인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손희진 프레시지 상품기획자는 “해외에서 검증 받은 현지화 성공 제품을 역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게 된 것에 의의가 크다”며 “서구와 동남아권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인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