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h치킨 측은 이번 가격 조정에 대해 "지난 7일 전국 가맹점 협의회와의 회의 중 가맹점의 강력한 요청으로 현재 매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인건비와 배달료 상승, 배달앱 이용 증가에 따른 수수료 부담, 임대료 상승, 원부자재 인상 등으로 가맹점 운영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을 예상해 부득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제품으로 '해바라기 후라이드'는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000원 오르며 부분육 메뉴는 1000~2000원 가격이 인상된다.
bhc와 교촌치킨을 제외한 업체들은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Q치킨은 "현재까지는 가격 인상 계획은 없고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수익성 보전을 위해 패밀리 사장님(가맹점주)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가격 인상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네네치킨 관계자도 "치킨 가격 인상 가격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래오래 치킨 관계자는 "해당 건 관련해서 아직 의견을 취합하고 있있고 당장 가격을 올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자·햄버거도 줄줄이 인상… "비싸서 먹을 게 없네"
햄버거, 치킨 등 인기 외식 품목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햄버거 가격을 28일부터 평균 2.8% 인상할 예정이다. 금액으로는 평균 114원 오르는 것이다. 가장 저렴했던 그릴드 불고기 세트의 가격은 3900원에서 4200원으로 높아진다.
신세계푸드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과 최근 급등한 원재료비 및 물류비·배달료 등 제반 비용 증가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매장 판매가 인상 요청을 반영해 브랜드가 출시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판매가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가맹점주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신세계푸드 내년부터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배달 매출 중 본부에 내는 로열티를 기존 8%에서 4%로 축소하기로 했다.
롯데리아는 이달 1일부터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 인상했다. 버거류 16종, 세트류 17종, 치킨류 12종, 디저트류 8종, 음료류 10종의 가격이 제품당 평균 200원 정도 올랐다. 맥도날드는 추가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워졌고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물가가 덩달아 올라갔다"며 "공급망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물자 수급이 이뤄지지 않아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