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음식점 종사자들의 이익단체인 한국외식업중앙회가 ‘외식 할인쿠폰’ 발행을 재개하고, 매장 영업시간도 현행 오후 9시에서 11시까지로 확대해달라고 25일 요구했다. 24일부터 시행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음식점 종사자들이 타격을 입은데 따른 것이다.
◇“외식쿠폰 재개, 오후 9시 전에 쓸 수 있어”
중앙회는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부진해 모처럼 연말 송년 모임 수요로 실적 만회를 기대했던 외식업계 종사자들은 2단계 상향 조정으로 생존이 불가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정부가 2단계 발령에 맞춰 외식할인 등 소비 쿠폰 발행을 중단한 것에 대해, 중앙회는 “외식 쿠폰의 경우 오후 9시 이전에 충분히 사용 가능한데 사용 자체를 막는 것은 과도하다”며 “소비쿠폰별로 사용 차별화 방안을 강구해, 외식 쿠폰 사업은 즉각 재개해달라”고 했다.
◇“매장 영업도 오후 11시로 늦춰야”
또 수도권 2단계 발령에 따라, 음식점은 오후 9시까지만 매장 영업이 가능하고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한 것도 개선을 요구했다. 중앙회는 “매장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되면 매출의 30~40%가 당장 축소될 것”이라며 “기본 저녁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오후 11시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했다.
외식업중앙회 이철 국장은 “외식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와 근로자를 합하면 214만명으로 전 산업의 종사자의 9.6%를 차지할만큼, 외식업은 고용기여도가 높은 산업”이라며 “코로나로 1인 영업, 휴·폐업, 도산이 늘고있는 만큼 즉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