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소비에… 외식업계, ‘랜선 마케팅’ 열올려
파리바게뜨ㆍ빕스 · bhc치킨 등
라방 등 활용… 판로확대 나서
[e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식품ㆍ외식업계가 온라인 팝업 스토어부터 라이브 커머스, 온라인 시식회 등을 통한 ‘랜선 마케팅’에 팔을 걷고 나섰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른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 증가로 플랫폼을 통한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판촉 행사 기회가 줄어든 것도 ‘라이브 방송(라방)’으로 일부 대체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9일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24조7966억원)보다 26.3% 증가한 31조31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식품ㆍ외식업체들은 라이브 커머스 등을 활용한 모바일 플랫폼 판촉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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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오츠카는 지난달 11번가 라이브 방송 ‘라이브11(LIVE 11)’에서 다이어트 음료 기획전을 진행했다. 개그맨 김원효가 출연해 미네랄 탄산수 라인바싸를 비롯해 나랑드사이다,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 등을 소개했다.
오비맥주는 올해 국내 맥주 업계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굿즈를 선보였다. 대상은 오비라거 시그니처 캐릭터인 ‘랄라베어’ 모습이 담긴 글라스 세트, 아이스 버킷, 혼술 플레이트 세트 등 총 6가지다.
앞서 샘표도 폰타나 파우치 타입의 1인용 파스타소스 6종 출시를 기념해 ‘폰타나 네이버 라이브쇼핑’을 진행한 바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롯데홈쇼핑 라방을 통해 과자 정기구독 서비스 ‘월간과자’를 판매했다. 월간과자는 매월 테마에 따라 과자를 큐레이팅해 배송하는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자 한정 수량으로 제공했던 서비스를 자사몰인 ‘롯데스위트몰’에서 정기구독을 할 수 있도록 전환하기도 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도 라방을 통한 제품 판매에 적극 나서도 있다. 이달 초 ‘카카오 쇼핑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캐릭터 케이크 제품과 국내 유명 플로리스트 ‘오드리’와 협업한 선물세트 등을 선보였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VIPS)도 ‘라이브11(LIVE11)’을 통해 ‘떠나요! 빕스 캠핑!’이라는 콘셉트로 최근 출시한 캠핑 신메뉴를 소개하고 샐러드바 할인권(런치ㆍ디너)을 판매했다.
bhc치킨도 ‘배민 쇼핑라이브’에 참여하며 판로를 확대했다. bhc치킨은 약 90분간 진행된 ‘bhc 배민 상품권’ 판매 라방을 통해 누적 거래액 2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한 bhc는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창고43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GRS에서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는 지난달 말 롯데홈쇼핑 모바일 TV ‘엘라이브(Llive)’에서 방송을 진행하며 라이브 커머스 행보에 동참했다. 방송 품목은 인기 제품인 반미 샌드위치 세트(반미 샌드위치, 아메리카노 S)를 판매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랜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모바일을 통해 판매자와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라방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