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 날씨로 한껏 마음이 부푸는 가운데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유통업계가 올봄 식품 및 주방용품 트렌드로 ‘홈쿡’과 ‘캠핑·피크닉쿡’, ‘봄쿡’ 등 3가지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겨울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로 홈쿡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도 봄 시즌 한정판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야외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캠핑·피크닉 수요까지 겹치면서 각양각색의 ‘쿡 마케팅’이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콕홈쿡 트렌드가 지속되자 에어프라이어와 관련 용품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생활용품기업 크린랲에 따르면, 간편요리 시장의 성장으로 에어프라이어 전용 용기 시장은 매월 20~30%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자사 에어프라이어 종이호일 매출은 전기 대비 65% 성장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크린랲은 에어프라이어 종이호일 용량을 기존 30매에서 90매로 늘린 대용량 제품을 선보였다.
여기에 고급 외식 메뉴를 집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인덕션 등의 주방 가전을 찾는 손길이 많아졌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와 11번가는 전기레인지 제품의 매출이 각각 62%, 71% 늘었다.
특히 3~4개의 화구를 가진 삼성·LG전자의 인덕션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인덕션용 프라이팬·궁중팬도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자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차박·캠핑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이마트의 전체 캠핑용품 매출은 2배로 뛰었다. 이에 북미 아웃도어 브랜드 ‘스탠리(STANLEY)’의 대표 상품 워터저그(보랭물통)와 아이스박스를 전년보다 2.5배 늘린 11만 2000여개 물량을 준비했다.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캠핑 식품도 다양하다. 웰바이오텍 리테일 사업부는 캠핑에 제격인 안주시리즈 ‘임창정의 소주한잔 소곱창시리즈’ 3종을 런칭했다. 제품은 특제소스로 연육 및 숙성했으며, 특유 잡내가 없고 쫄깃한 식감으로 손질할 필요 없이 바로 조리할 수 있다. 또한 유기농 비건 천연원료 전문 식품브랜드 나뚜렐은 쉽고 간편하게 육수를 만들 수 있는 코인형태 자연조미료 ‘육수뚝딱’을 선보였다.
외식업계는 봄나물 등 봄철 식재료를 활용한 봄 한정판 별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CJ푸드빌의 제일제면소는 봄나물인 달래로 만든 달래 △쇠고기 칼국수△고기 듬뿍 봄나물 비빔면’ 등을 출시했다. 또 SPC그룹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그릴리아는 △봄철 식재료인 딸기, 주꾸미, 아스파라거스로 만든 새우&연어 딸기샐러드 △연어스테이크 피니치 리조또 △주꾸미 아라비아따 등을 내놓았다.
GS리테일 밀키트 브랜드인 심플리쿡이 △달래간장비빔국수 △냉이굴짬뽕을 출시했다. 달래간장비빔국수는 달래 본연의 향긋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냉이굴짬뽕은 쌉쌀한 냉이 특유의 향과 굴의 고소하고 시원한 맛과 함께 맑고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