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안 살래?… 식품·외식업계 ‘캠핑 굿즈’ 열전
[e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식품ㆍ외식업계가 선보인 ‘굿즈’들이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실외 활동이 늘어난 점을 겨냥, 캠핑이나 피크닉 관련 굿즈를 잇따라 출시하고 품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굿즈 품절 대란’으로 대표적인 스타벅스 외에도 업체들이 과거에 비해 실용성을 겸비한 굿즈를 선보이면서,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진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정판 굿즈 품절 현상으로 2차 물량을 준비할 정도로 특히 캠핑 관련 ‘굿즈’ 인기가 뜨겁다.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하고 캠핑이나 피크닉 분위기까지 연출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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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X노르디스크 캠핑백. [CJ푸드빌 제공] |
이달 CJ푸드빌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한 ‘빕스X노르디스크 콜라보 캠핑팩’의 준비한 한정 수량이 판매 시작 1분 만에 품절됐다. 빕스의 프리미엄 밀키트(Meal Kit)와 북유럽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노르디스크의 보냉백이 만나, 캠핑족 및 피크닉족들의 관심을 높인 게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맥도날드 역시 품절 대란을 일으킨 1차 한정판 굿즈인 ‘런치 박스’에 이어 2차 한정판 굿즈로 ‘피크닉 세트’를 선보였다. 유니크한 디자인의 피크닉 가방과 필요에 따라 사이즈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큰 접시 1개, 작은 접시 2개로 구성됐다. 특히 가방 오른쪽과 안쪽에는 텀블러를 넣을 수 있는 주머니와 메쉬 포켓을 달아 실용성을 갖췄다. 피크닉 가방 안에 담긴 접시는 내열성이 강한 재질로 만들었다.
굿즈계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스타벅스코리아는 ‘스타벅스 서머 데이 쿨러’ 2종과 ‘스타벅스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 3종 등 총 5종을 이번 여름 굿즈로 선보였다. 실용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아이템으로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콘셉트로 구성했다.
‘서머 데이 쿨러’는 11L의 넉넉한 용량으로, 쿨러 안에 커팅 보드와 일회용 데코레이션 스티커가 내장되어 있다.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은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음악과 함께 하는 감성적인 휴식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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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크쉑 쉐크닉 세트. [SPC 제공] |
SPC그룹도 MZ세대를 겨냥한 ‘굿즈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쉐이크쉑은 피크닉 매트와 짐쌕, 버킷햇, 티셔츠 등 ‘쉐크닉 세트’ 굿즈를 출시했으며, 던킨은 프링글스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프링글스 보냉백’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식품업계도 관련 굿즈 출시에 활발한 모습이다.
코카콜라사의 토레타는 클래식한 브롬톤 자전거를 비롯해, 피크닉과 캠핑에 제격인 스탠리 아이스박스&보틀 세트, 토레타 디자인 보냉백 등 이색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굿즈를 선보였다.
농심은 패션 편집숍 ‘BIND’,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EARP EARP’와 손잡고 배홍동비빔면 한정판 굿즈를 출시했다. 배홍동비빔면의 디자인 요소를 활용한 피크닉 매트와 앞치마, 행주를 비롯해 스마트폰 케이스, 그립톡, 에어팟 케이스, 티셔츠, 잠옷 등 다양한 굿즈를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한적한 곳으로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캠핑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점에 주목해, 업체들도 매출 제고를 위해 관련 굿즈들을 적극 출시하는 분위기”라며 “예전에 비해 굿즈들의 퀄리티도 높아지면서 ‘재미’와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 사이에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