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식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통계청이 조사하는 39개 외식물가 품목 가운데 커피를 뺀 나머지는 모두 올랐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4.8%로 2011년 9월(4.8%)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갈비탕, 생선회(8.9%), 막걸리(7.8%), 죽(7.7%), 쇠고기, 김밥, 치킨, 피자(6.0%), 볶음밥(5.9%), 설렁탕(5.7%) 등의 상승률이 높은 편에 속했다. 또 돼지갈비(5.6%), 짜장면(5.5%), 라면(5.5%), 삼겹살(5.3%), 냉면(5.3%), 햄버거(5.2%), 비빔밥(5.0%), 짬뽕(5.0%), 돈가스(4.9%) 등도 전체 외식물가 상승률보다 높았다. 조사 대상 39개 품목 가운데 유일하게 커피(0.0%)만 제자리를 지켰고 나머지는 모두 올랐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외식물가는 연간 2.8% 상승해 2018년(3.0%) 이후 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외식물가가 치솟은 데는 재료비 인상 등 공급측 요인이 컸다. 지난해 12월 농축수산물 물가상승률은 7.8%에 달했다. 특히 축산물은 달걀(33.2%), 수입 소고기(22.2%), 돼지고기(14.7%) 등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14.7% 올랐다.
가공식품도 지난해 12월 3.8% 올랐다. 소금(30.3%), 식용유(12.3%), 라면(9.4%), 밀가루(8.8%), 우유(6.6), 햄 및 베이컨(4.9%)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고 그해 12월18일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되기 전까지 연말을 맞아 외식 수요가 늘어난 것도 외식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음식점 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7% 늘었고, 12월1∼18일에는 47.1%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였다. 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 중 1.06%포인트는 외식 등 개인서비스였다. 기재부는 “원재료비 상승분 반영, 연말 성수기 등의 영향으로 외식 등 개인서비스의 물가 기여도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