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신진 기자] 외식업체 배달앱 이용률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3곳 중 1곳은 배달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2021년 기준 외식업 경영실태 주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식업체의 29.5%가 배달앱을 이용하고 있었다. 업체들이 지불하는 월평균 배달앱 비용은 약 27만원이었다. 조사는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 가운데 '음식점업 및 주점업'으로 등록된 72만7014곳 중 3198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배달앱 이용 비중은 2017년 6.2%에서 2019년 11.2%로 소폭 늘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19.9%로 크게 확대됐으며 작년에는 30%에 육박한 수준까지 증가했다. 4년 새 이용률이 5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치킨 전문점의 배달앱 이용률이 85.7%로 가장 높았다. 뒤 이어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등 유사 음식점업(79.0%), 일식업소(55.4%), 서양식 업소(52.3%) 순으로 높았다. 한편 한식업소의 배달앱 이용률은 22.5%로 주요 업종 중 가장 낮았다.
음식 판매 유형을 '매장 내', '배달', '포장'으로 구분해 보면 전체 외식업체의 평균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유형은 '매장 내'였다. 비중은 71.6%에 달했다. 포장은 14.9%, 배달은 13.6%였다. 배달앱 이용률이 높아졌지만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포장 주문 매출이 더 큰 셈이다. 이 배경에는 '테이크아웃' 고객 비중이 큰 카페 업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외식업체들에 현재 겪고 있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7점 척도로 평가하게 한 결과 '식재료비 상승'이 평균 5.69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밖에는 경쟁 심화(5.39점), 제도적 규제(5.30점), 인건비 상승(5.16점), 임차료 상승(5.11점) 등 순이었다. 그 뒤를 홀서빙 및 카운터 구인난(4.18점)과 조리 구인난(4.15점)이 이었다.